“세찬 바람이 불어봐야 비로소 억센 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질풍경초(疾風勁草)’의 자세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올해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4기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상황의 어려움을 ‘시장 선도’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 22조5778억원, 영업이익 1조3108억원으로 세계 경기 회복세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경영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경영성과는 부진했지만 사업분야별로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100lm/W급 고효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제품을 출시했고, 전지 부문에서는 자동차전지 세컨드 라운드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어렵지만, 시장 선도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소통’과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받는 LG화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화학 주총에서는 기존 11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8명으로 축소하고, 보수총액을 11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박진수 부회장이 LG화학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조석제 LG화학 사장과 하현회 ㈜LG 사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또 김장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