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재테크 전략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낮추면서 은행의 예적금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과 비과세, 절세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절세상품을 노려라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절세 상품을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절세 상품은 대표적으로 10년 만기 비과세 저축보험,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 퇴직연금·연금저축 등을 꼽을 수 있다. 비과세 저축보험의 경우 10년을 유지해야 비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가입 대상인 소장펀드는 연간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절세만으로 연말정산에서 최대 39만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즉 세테크로 연 6.6%의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일반형은 △주식형(펀드내 주식 비중 60% 이상) △주식혼합형(주식비중 50~60%) △채권혼합형(주식비중 50%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전환형은 6개 이내 하위 펀드를 구성하도로 설계됐다. 이에 투자자는 상황에 따라 하위 펀드 내에서 자유롭게 전환 가능하다.
다만, 가입기간이 5년 이상이기 때문애 가입 가능액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최대 700만원까지 12%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0.1% 금리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라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투자자라면 단 0.1%라도 금리를 더주는 곳을 찾기 마련이다. 일단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 예·적금은 2.5% 수준이며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2.15∼2.3% 정도다.
저축은행 특판 상품도 살펴보는 것도 좋다. 간혹 우대금리를 적용해 5%대 상품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 봐야 한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2일 '웰컴 누구나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KB카드를 발급하고 카드결제계좌를 등록할 경우 최대 연 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신규 가입만으로도 정기적금 기본금리 3.4%에 0.6%포인트 가산금리가 더해져 연 4.0%, 적금 납입금 자동이체 시에는 연 4.9%를 제공한다.
보험상품 중 공시이율이 은행 대비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재태크의 한 방법이다. 월 적립식의 경우 사업비나 보장보험료를 제외하더라도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납입기간을 포함해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중열 삼성화재 강서FP센터 센터장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이자만으로는 재테크가 힘든 상황"이라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실질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절세, 비과세 상품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의 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