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디바이스부터 사용자경험(UX)까지 모든 부문에서 복수의 가능성을 열어둔 ‘투트랙 전략’을 시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말 조준호 사장이 MC사업본부를 맡은 후 나타난 가장 큰 전술적인 변화다. 투트랙 전략은 시너지 창출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하나의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G4’와 함께 패블릿 모델인 ‘G4 노트(가칭)’를 함께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 측은 G4 노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스마트폰과 함께 패블릿의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KBK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G4 노트라는 상표 특허를 출원했다. 더불어 최근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5.8인치 화면의 스마트폰(모델명 LG LS770)을 등록했다.
LG전자 스마트워치 새 라인업인 ‘G워치 어베인 시리즈’에도 투트랙 전략이 읽힌다. LG전자는 아날로그 감성의 디자인에 무게를 둔 ‘G워치 어베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G워치 어베인 LTE’ 두 가지 모델로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G워치 어베인이 디자인은 물론 스트랩(시계줄)까지 ‘리얼 워치’에 가까운 제품이라면 G워치 어베인 LTE는 각종 편의기능을 탑재해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UX 전략도 대폭 손질했다. 사용빈도가 높은 UX는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사용하도록 직관적으로 만들고, 헤비유저를 위해 전문기기 수준의 UX도 갖추는 ‘듀얼모드 UX 전략’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G3 흥행에 힘입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맞춤형 제품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적인 변화가 어떤 효과를 낼 지 주목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