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0일 개최하는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린주주총회’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열린 마음, 열린 경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주주총회는 국내 기업의 주주총회가 대부분 요식적으로 운영돼 온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일반 주주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진과 주주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회사의 재무실적, 혁신활동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이는 바람직한 주주총회 문화의 정착하고자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방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각본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돼온 주주총회의관행에서 벗어나 한화투자증권부터 주주들과 경영진이 소통하는 진정한 주주총회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 같은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한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석 및 의결 권리를 보장하는 전자투표제도 시행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한 이유는 일반 주주들이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는 데다 여러 회사의 주주총회 개최 시간이 겹쳐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소해야 일반 주주들이 보다 쉽게 주주총회 의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그동안 잠정적으로 중단했던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IR행사에서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에게 당사의 고객 중심 영업 정책과 그에 따른 경영성과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매매회전율제한과 매도리포트 발간 등 당사 특유의 여러 새로운 시도를적극알리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할 예정이다. 또 주요 임원들이 회사의 실적과 향후 경영 방향에 관한 질문에 답변한다.
한화투자증권은 가급적 많은 주주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주주총회가 전자투표와 토크쇼를 결합한 열린주주총회로 진행된다는 점을 우편과 전화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박재황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은 “이번에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하더라도 단번에 건전한 주주총회 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주주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소통하는 주주총회 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며“이는 궁극적으로 주주 중시 경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는 이달 20일 오전 9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에메랄드홀에서, 기업설명회는같은 날 오후 4시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 2층 도전실에서 각각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