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논의에 대해 15일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청와대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보인 것과 관련, “이번에는 그렇게 하자고(논의하지 않기로) 했고 다음에 바뀔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논의는)의총으로 바로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정청 정책협의회)에서 유일하게 있는 사람이 정책조정수석이었고 그분이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던 상황”이라며 다음 회의에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하냐는 질문에 “그런 회의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직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의 참가자 변동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항상 그 형태로 가는 건 아니다”고 말해 향후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가 안보에 중요한 사드(THAAD·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선 4월 임시회 이전에 의원총회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면서 “의견이 집약되면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양당에서 정개특위 명단을 정한 다음에 이해관계자가 확실히 배제된 것을 서로 확인하고 같이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주에 가동시키기로 한 정개특위 위원 명단에 양당 공히 이해관계자가 완전히 배제되도록 합의를 했기 때문에 이 합의를 여야 어느 한쪽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굉장히 시끄러워지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