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 바이오 부문에서의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의 주가 급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지적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바이오부문은 해를 거듭할수록 공장 가동 및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 등이 가시화되면서 매출증가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바이오 관련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5.6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0.3%를 가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현재 가동 중인 3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CMO) 1공장에 이어 추가로 15만리터 규모의 2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에 제2공장이 준공되면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가 된다.
오는 2016년 1분기까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을 갖추고 제품 인증을 거쳐 2분기부터 가동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판매허가 신청 등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 프로젝트별로 2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프로젝트 7개를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화이자의 엔브렐을 복제한 SB4와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SB2는 임상 3상 완료 후 지난해 12월과 이달 유럽의약국(EMA)에 각각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이외에도 현재 SB5(휴미라, 류머티즘 관절염), SB3(허셉틴, 유방암), SB9(란투스, 인슐린) 등은 임상 3상 진행 중에 있으므로 내년도에는 판매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 18일 기업공개(IPO) 당시 3개월 보호예수에 묶였던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 영향으로 인해 전일 대비 6.17%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가 가능할 것이며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부문에서 성장성 등이 부각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