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우호지분인 노르웨이 해운사 빌헴슨의 자회사인 노스케가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18만7500주에 대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에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노스케는 장 종료 직후 골드만삭스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해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18만7500주에 대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24만원)대비 1.7%에서 4%의 할인율이 적용된 23만500원에서 23만6000원선에서 결정 될 예정이다.
노스케의 모회사인 빌헴슨은 현대차와 스웨덴 해운사 발레니우스와 합작 설립으로 자동차 물류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를 설립한 바 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2009년 말까지 현대기아차 해상수송물량 100%를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단계적으로 물량 계약을 줄어나가기로 계약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결국 우호지분인 노스케가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며 “그동안 노스케의 모회사인 빌헴슨이 현대차와 공동지분으로 설립한 유코카캐리어스가 현대차의 수출 물량을 독식했으나 결국 현대차 수송일감을 보장받기 어려워 성장세를 자신 할 수 없기 때문에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결국 유코카로의 물량 보장이 끝나는 2016년 이후 해당 물량의 상당 부분이 글로비스로 옮겨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