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강남 페이 닉쿤 등 그룹내 외국인 활약, 그들의 성적은?

입력 2015-03-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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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강남, 페이, 닉쿤 등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멤버다. 부모 모두 외국인, 부모 한 쪽만 외국인, 한국인 부모지만 국적이 외국인 등 종류도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이들을 모두 외국인 멤버로 칭한다. 2000년대 초반, 외국인 멤버의 그룹 참여는 생소했다. 의사 소통도 되지 않아 '갈등'을 빚기도 했고, 문화적 정서적 차이로 인해 팀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 멤버들도 한국말로 기본적인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멤버끼리도 간단히 영어 등 외국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친밀도는 여느 때보다도 높다.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들의 활약, 그들의 성적표를 공개한다.

엠버는 미국 LA에서 태어난 대만계 미국인(Taiwanse American)이다. 엠버 부모 모두 대만사람이다. 엠버는 f(x) 에프엑스 출신으로 지난 2월 미니 1집 앨범 ‘Beautiful’을 발표하고 솔로로 나섰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2위까지 올랐다. 빌보드는 지난 2월19일(현지 시간)K-POP 칼럼 코너인 K-TOWN에 ‘엠버의 솔로앨범 ‘Beautiful’이 빌보드 차트를 급습하다’(Amber's 'Beautiful' Solo Debut Swoops Into World, Heatseekers Albums Charts)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엠버가 각종 빌보드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호평했다. 엠버의 활동을 위해 루나가 지원 사격했다.

방송에서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엠버는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시즌2’에서 씩씩하고 당당하게 군 생활에 임했다. 그의 노력은 소대원의 마음을 움직였고, 교관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지아이 엠버라는 별명도 얻었다. 엠버는 '훈남' 교관을 보고 열광했고, 제복을 입은 모습에서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서툰 한국어 때문에 힘든 과정도 겪었지만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강남은 나메카와 야스오라는 이름을 지닌 일본인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강남은 엠아이비로 데뷔했다. 엠아이비는 비록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강남의 활약으로 그 가능성이 점쳐진 그룹이다. 강남은 가수 이외에도 연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21세기 가족’에서 일본인 유학생으로 출연했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날치기범으로 나왔다. ‘피노키오’에서는 송차옥 특강을 듣는 수강생으로 출연했다. 배역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매사 솔직하고 엉뚱한 반응을 보여 기대도는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강남은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해피투게더’‘세바퀴’‘학교 다녀오겠습니다’‘헬로! 이방인’‘나혼자 산다’‘속사정 쌀롱’ 등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냈고, ‘비정상회담’‘일밤-애니멀즈’에서 발랄한 모습으로 대중과 교감했다.

미쓰에이 페이도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페이는 ‘허쉬’‘베드걸 굿걸’‘남자없이 잘 살아’‘터치’ 등의 노래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이는 노래 이외에도 춤과 요리에 남다른 관심이 깊다.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춤 실력을 보여줬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요리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BC가 중화권을 대상으로 제작한 ‘보이는 라디오’ 포맷의 뉴미디어 ‘우상본색’의 진행자로 나섰고, 가상의 연인이 된 스타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 ‘여과애’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페이는 미쓰에이 컴백을 앞두고 섹시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했다. 그 동안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미쓰에이는 페이 수지 민 지아 등의 활약으로 무난하게 가요계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닉쿤은 '훈남' 그 자체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영화에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닉쿤은 영화 ‘세븐 썸씽’, ‘덕수리 5형제’ 등에 출연했고, 중국 드라마 ‘일과 이분의 일, 여름’(一又二分之一的夏天)과 일본 드라마 ‘김전일 소년 사건부 옥문학원 살인사건’ 등 해외 작품에 여러번 모습을 보였다. 닉쿤은 티파니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연인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7월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국내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 중 외국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성과도 좋다보니까 다른 기획사도 외국인 비중을 늘리는 것 같다.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 정서를 이해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빨리 적응한다. 회사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통해서 그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향후 글로벌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에 진출할 때 외국인 멤버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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