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이 말하는 지성은?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5-03-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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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안녕하세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7개의 인격을 연기한 배우 지성입니다. ‘킬미 힐미’로 인해 요즘 아이돌급 대우를 받고 있어요. 언제 또 제가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는 박수와 찬사를 두팔 벌려 감사하게 받고 있답니다.

저는 사실 늦게 ‘킬미 힐미’의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랬기에 빠른 시간내에 준비를 했어야 했죠. 7개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연기할건지, 어떤 메시지를 담을 것인지 확실하게 생각을 하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버릴건 버리고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고 연기했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를 하다보니 시청자 분들께서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7개 인격을 연기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고 질문하시는데요 저는 오히려 연기하면서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나약한 요섭이와 유쾌한 요나,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페리박, 분노하는 신세기, 나나와 미스터X 까지 결국 차도현이라는 한 사람에게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죠. 제가 언제 여자교복을 입고 아이라인을 길게 그려보겠어요. 제가 정성스레 만든 캐릭터라 하나 하나 소중하게 가슴속에 남아있어요.

저는 이번에 두 번째로 황정음씨와 호흡을 맞췄어요.두 작품이나 함께 같이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음씨와의 인연은 신기했죠. 정음씨가 리액션을 잘 해준 덕분에 차도현의 여러 인격들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킬미 힐미’를 통해 단 몇 분이라도 가슴 따뜻해졌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참 행복했거든요. 연기대상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나오기도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저한테는 중요하지도 않고 전혀 상관없어요. 단지 제가 ‘배우로서 존재하고 있구나’ 이것을 느낀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작품이랍니다.

아 참 사실 제가 6월 말에 아빠가 되거든요.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내 곁을 지켜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어요. 한 번은 아내가 집에서 너무 힘들다고 전화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땐 촬영 중이었으니까 ‘조금만 참아. 몇 주만 참으면 끝이야’라며 위로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차기작을 고민하기 보다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아빠가 빨리 되고 싶은데 참 시간이 안가네요. 6월 말에 아이가 태어나면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펑펑 쏟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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