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양산 전 시험단계부터 철저히 준비”
정 회장의 해외 출장은 올해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4박 5일간의 출장에서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방문해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이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처음으로 찾아 건설 현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품질 최우선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신차들은 양산 전 시험생산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판매법인을 방문해 미국 판매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유로와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등 3중고로 미국시장에서 미국·일본·유럽 업체의 협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일수록 우리만의 강점을 살리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신차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SUV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소형 SUV 투싼을 출시한다. 투싼은 주 구매층인 20~3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SNS을 활용한 마케팅을 다양화하고 대규모 시승회를 통해 주력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반떼와 쏘나타의 판매도 강화한다. 이들 차량은 사양을 추가한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고 경쟁력 있는 할부금융 프로그램으로 신규 고객을 공략한다. 제네시스는 리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판매에 주력한다. 쏘렌토는 지난 1월 출시 후 미국 전역에 광고를 집행하는 등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