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검색엔진인 구글을 사용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4위가 음란물 유포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불법 파일 공유 프로그램이었다.
26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 4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음란동영상을 유포하는 국내 최대 음란물 유포사이트 M이다.
1위는 네이버가 차지했으며, 2위는 국내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파일 공유프로그램 ‘토렌트’, 3위는 다음이다.
음란물 사이트인 M은 이전과 비교해 순위가 급상승한 검색어 2위로도 꼽혔다. 순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페이스북, 3위는 토렌트였다.
구글은 매년 올해의 검색어를 제공한다. 하지만 성인 관련 검색어와 포털, 검색, SNS 사이트 등의 검색어는 제외해 지난해 순위는 날씨, 옥션, 지마켓, 보배드림, 겨울왕국 순이었다.
구글트렌드에서도 명확하게 성(性) 관련 단어로 보이는 검색어는 순위에서 빠지지만, 이번 경우는 단어에서 성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아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구글에서 음란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법으로는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에서만 해외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음란물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 다음 등은 누적 검색어 순위를 공개하지 않으나 네이버 트렌드를 살펴봤을 때 국내 사업자를 통한 음란물사이트 검색도 상당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서 음란물 유포사이트 M은 2012년 1월 셋째주 처음 수치에 잡히기 시작한 후 점차 증가해 2013년 9월 마지막주 주간 최다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달에는 최다 검색어가 100번 검색될 때 M사이트는 16~17번 검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