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고위관료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었다. 총 재산이 95억원에 달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중에서는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 금감원, 산하 공공기관장 중 26명중 4명을 제외한 22명의 관료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재산총액 94억6922만원을 신고한 김 상임위원이다. 비상장주식 매도, 상가 임대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4억7397만원이나 늘었다. 증감률 또한 금융당국 공직자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김 위원은 논, 밭, 아파트, 상가 등 30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가액만 77억원에 육박했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5400만원 늘어난 8억853만원을 신고했다. 최근 취임한 임종룡 위원장은 이번 재산공개대상에서 빠졌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전세금을 올려주면서 부채가 늘어 2590만원 줄어든 4억3982만원의 재산목록을 제출했고 고승범 사무처장도 2014만원원 감소한 24억7283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이동엽 금감원 부원장(20억원), 오순명 부원장보(19억5293만원), 이혜선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12억1101만원), 최진영 금감원 전문심의위원(10억311만원) 등은 재산이 10억원을 넘었다.
반면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권 공직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적었다. 지난해 마이너스(-) 670만원을 신고한 진 원장은 올해 공무원 명예퇴직금과 정책금융공사 퇴직금으로 채무를 상환해 91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에서는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최고 자산가에 올랐다. 홍 회장은 지난해 재산은 78억3091만원이었다. 전년대비 4억6469만원 늘어난 규모다. 급여소득 및 이자ㆍ배당으로 금융자산이 증가한데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 실거래액이 오른 덕이다.
금융권 최초 여성 CEO인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의 재산을 더해 51억3071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급여소득이 증가했지만 생활비 및 채무상환으로 예금이 줄면서 전년대비로는 2억570만원 감소했다.
이 밖에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42억4408만원(+2억7599만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3억9525만원(+2억4061만원),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14억원(+1억7597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각각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