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주총 직후 소액주주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오전 9시 경기도 이천 부발읍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한도인 수권자본을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정관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통상 주총 특별결의 안건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다. 이날 의결에는 쉰들러 측 대리인 등 12명을 포함해 주주의 82%가 참석했으며 이중 70.8%가 의안에 찬성해 수권자본 확대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쉰들러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무리한 수권자본 확대 안건이 끝내 통과됐고, 소수주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가 유감스럽다”면서 “향후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 조달할 자본의 구체적 용처와 금액 및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사전에 투명하게 공개하여 주주의 이해와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사업과 무관한 목적으로, 혹은 신주인수권을 포함한 소주주주의 권익을 훼손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