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사정부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가 추진했던 종합물관리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업수주가 무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방콕사무소는 27일 태국 정부가 물관리사업 입찰 절차를 취소하고 시업을 백지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잉락 전 정부 시절 국제 입찰에서 6조원대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다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종합물관리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됐으며 타당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왔다.
수자원공사는 이 사업을 수주하고자 현지 조사와 각종 수수료, 법률 자문비 등으로 125여 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비록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으나 새 물관리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물관리 사업 관련 수자원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지켜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