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주말 2연전에서 1승씩 주고받았다.
삼성은 28일 오후 2시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SK를 상대해 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알프레도 피가로(31)가 6이닝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탈삼진 2피안타 0자책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을 7-3으로 꺾어 전날의 굴욕을 바로 되갚아 주었다. 앤드류 브라운(31)이 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점을 만들어냈다.
삼성과 SK는 야구 해설위원들이 뽑은 2015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 가장 활약이 예상되는 팀이다. 삼성은 투·타 양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고, SK는 주전과 비주전 간 격차가 거의 없어 견고한 구성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구연(64) 해설위원은 “스프링캠프에서 각 팀의 분위기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프로야구 전망은 유보한다”면서도 “삼성과 SK는 확실하게 선두권”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 전력을 갖췄지만, 밴덴 헐크(30)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28)가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알프레도 피가로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밴덴 헐크의 빈자리를 채웠다.
SK는 김광현(27), 윤희상(30), 정우람(30) 등 선발과 불펜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트래비스 밴와트(29), 메릴 켈리(27), 앤드류 브라운(31) 등 외국인 선수도 기대감을 높인다. 브라운은 개막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9일 경기에선 2타수 1안타 5타점으로 화력을 폭발시켰다.
SK의 뒤를 이어 유력한 선두권 후보로 뽑힌 두산 베어스는 2승을 거뒀다. 두산은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4-9(28일), 1-4(29일)로 승리했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장원준(30)이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KT 위즈는 개막 후 원정 2연패를 기록했다. KT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9-12로 패했다. 이어 29일 롯데에 다시 한 번 4-5로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KT 위즈는 탈꼴찌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KT가 4할대 이상의 승률을 유지해야 야구 팬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두 경기 모두 치열한 혈전을 펼쳐,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이번 시즌 활약할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