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모바일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의 보안기능으로 지문인식 방식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몸짓과 심전도 등 스마트워치의 생체신호 이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적용한 삼성페이는 이르면 6월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생체인식 기술 중 지문인식은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2011년 모토로라가 ‘아트릭스’에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으며, 국내에서는 팬택이 2013년 처음 ‘베가 LTE-A’에 시크릿 기능을 이 기술로 구현했다. 팬택은 이후 각종 보안 기능에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해왔다.
애플은 2013년 아이폰5S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지만 스와이프(문지르기) 방식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다음 달 10일 글로벌 출시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터치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된다.
정보 보호를 위한 ‘본인 확인(보안성)’에 근본적인 목적을 둔 생체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의 잠김 해제에서 최근엔 금융 거래의 필수 기능으로 진화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애플의 애플페이가 대표적이다. 특히 삼성은 스마트워치에 생체신호를 인식하는 새로운 인증 특허를 특허청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했다. 이는 사용자의 몸짓과 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비교해 인증을 수행한다.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 등을 통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홍채인식,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상용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기술들은 정확도와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면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안면 인식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15’ 개막식에서 '스마트 투 페이'라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공개했다. 스마트 투 페이는 스마트폰에 자신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계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탭 프로 8.4 2015 에디션’을 다음달 15~17일 미국에서 열리는 ‘ISC 웨스트 201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ZTE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5’에서 안구의 혈관을 인식하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그랜드 S3’를 공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열풍에 모바일 보안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현재 생체인식 만한 보안 기술이 없는 만큼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