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스물한 살의 상상할수 없는 화려한 성공의 원동력은? [배국남의 스타성공학]

입력 2015-04-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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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7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Color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흔들렸다. 그리고 한국 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한류 팬들이 들썩였다. 국내외 스타들도 아쉬움의 한마디를 했다. 이런 움직임을 일으킨 장본인은 수지(21)다. 3월 23일 수지와 한류스타 이민호의 열애 사실이 보도된 뒤 중국 언론은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는 호들갑까지 떨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지는 3월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케이아트홀에서 열린 ‘미쓰에이 7번째 프로젝트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150여명의 기자가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단연 미쓰에이 멤버 수지에게 기자들의 질문과 관심이 집중됐다. 수지의 연예활동과 사적 영역에 대한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상상초월이다. 이 반응은 바로 수지가 성공한 스타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다.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스물한 살의 연예인 수지는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른 스타다. 그것도 아주 어린 나이에. 그녀가 대중의 환호를 이끄는 연예인이 되는 데에는 불과 2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연예인중 극소수만 짧게는 5년, 길게는 수십년이 걸려서 대중의 환호를 이끄는 스타 반열에 오르지만 수지는 예외였다. 그녀의 연예인으로서의 성공은 초단기간에 이뤄진 것이다.

2009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슈퍼스타K1’광주 예선에 참가했다가 JYP 관계자에 의해 발탁돼 연습생 생활을 한지 1년만인 2010년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대중과 만나며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연예인 지망생이 넘쳐나 대형 연예기획사의 경우, 연습생 생활이 평균 3~5년인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빨리 데뷔를 했다. 데뷔첫해 ‘Bad Girl Good Girl’이 각종 음원차트와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미쓰에이 라는 걸그룹의 존재감과 멤버인지도가 높아졌다. 그중에서 수지는 출중한 외모를 바탕으로 MBC‘쇼 음악중심’의 진행자로 나서며 다른 멤버와 차별화되는 대중성을 쌓기 시작했고,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 예능 프로그램‘청춘불패2’에 나서 연기자와 예능인으로 활동영역을 대폭확장 했다.

▲미쓰에이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7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Color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미쓰에이’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그룹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멤버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라며 가수 데뷔 직후 만난 수지는 신인으로서 풋풋한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연예인으로서 첫 활동부터 주목을 받은 뒤 전방위 활동을 펼쳐 한순간에 대중성을 얻은 뒤 수지는 “생각해보면 정말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한 것 같아요. 상도 많이 받고 작품도 잘 되서 좋긴 하지만, 빨리 이루는 것이 많이 두렵고 부담감이 커요. 연습생 시절을 많이 보내지 못해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데뷔한 것도 두려웠고 데뷔하자마자 1위를 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두려워요. MC, 연기, 예능을 하면서 부족함을 느껴요. 동시에 부담감도 커져가요”라며 짧은 시간에 스타덤에 오른 것에 대한 경계를 했다.

수지가 짧은 순간 스타덤에 올랐다가 추락하는 일회용 벼락 스타가 되지 않고 탄탄한 성공의 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성공한 작품에서의 경쟁력 있는 이미지 구축과 성공의 다양한 활용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지의 스타로서의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데뷔한지 1년도 안 돼 인기를 얻은 뒤 국민적인 환호를 이끄는 이미지를 조형한 영화 ‘건축학 개론’이었다. 수지는 스타, 그것도 여자 스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을 ‘건축학 개론’을 통해 이뤄냈다. 바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순수하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로 무장한 수지는 이 이미지를 활용하고 확대재생산하는 CF 수십편에 출연하며 ‘수지=순수한 첫사랑’이라는 등식을 굳혔다.

순수한 첫사랑의 이미지는 연기자로서 부족한 연기력마저 드러나지 않게 하는 강점으로 작용하며 JYP의 최대 수입을 창출하는 스타로서 자리를 굳혔다.

톱스타 반열에 오른 수지는 물론 튼실한 성공을 다지기위해 선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시간, 나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는 가수로서의 가창력과 연기자로서의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저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지요. 앞으로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인정받고 싶어요. 팬들이 저를 풋풋하고 순수한 이미지 때문에 사랑해주시는데 가수와 연기 활동 모두 제 실력만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수지 역시 그가 부동의 스타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갖추고 보완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수지는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연이은 작품의 성공과 그 작품들을 통한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 그리고 조형된 이미지를 극대화한 마케팅 전략구사를 원동력 삼아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상상할 수도 없는 연예계 성공신화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재의 수지는 분명 스타로서 성공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성공신화를 현재처럼 이어가기위해서는 또 다른 것이 필요하다. 대중이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의 확장과 더불어 이미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연기력 혹은 가창력만으로 경쟁력을 갖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수지는 젊다. 그리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그녀가 연기자로서, 가수로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남다른 노력과 이미지와 스타성을 견고하게 해줄 철저한 사생활 관리가 뒤 따른다면 수지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스타로 화려한 성공시대를 계속 구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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