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일베 수습'기자 정식 임용에 "괴물을 키우는 것" 이라며 반발
(KBS 노조 )
KBS에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기자)' 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수습기자가 31일 정식 기자로 임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 노조 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일 KBS 노조는 163호 노보를 통해 "공영방송 KBS가 일베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국민들에게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보는 특히 "여성을 비하하고 특정지역을 폄하하는 일베 기자와 KBS 전체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을 경영진이 자초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KBS 노조는 "괴물을 키우겠다는 보도본부 수뇌부"라고 지적하며 "일베기자 채용에 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인 이 '일베 기자'는 다른 동기들이 보도본부 사회2부로 발령난 것과 달리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됐다.
이 기자는 지난 1월 공채 42기 기자로 입사하기 전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자는 과거 '일베' 게시판과 자신의 SNS에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는 내용을 비롯한 음담패설, 여성 혐오 및 특정 지역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다수 올렸던 것이 KBS 익명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