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클라시커'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유로 2016 예선과 A매치 일정 등으로 휴식 주간을 가졌던 분데스리가가 다가오는 주말 27라운드 일정을 재개한다.
분데스리가는 현재 시즌 종료까지 각 팀별로 8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때문에 강등권 팀들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하위권 팀들은 중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위해, 중상위권 팀들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권 순위를 위해 사력을 다 할 수밖에 없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모든 경기가 나름대로의 중요성을 갖는다.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은 친정팀 함부르크 SV를 홈으로 불러들여 더욱 눈길을 끈다. 하지만 27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간의 맞대결이다. 일명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로 통하는 이들의 맞대결은 말 그대로 분데스리가의 고전이다.
사실상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판도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상당히 기울어진 상태다. 26라운드까지 승점 64점을 기록중인 바이에른은 2위 VfL 볼프스부르크(54점)에 무려 승점 10점을 앞서 있다.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47점)나 4위 레버쿠젠(45점)은 2위 볼프스부르크와의 격차도 작지 않아 바이에른과 볼프스부르크의 2파전 양상이지만 연패가 거의 없는 바이에른임을 감안하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최근 4시즌간 우승 2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도르트문트는 올시즌 개막 이후 깊은 부진에 빠지며 13라운드를 마칠 시점에서는 최하위인 18위를 경험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승점 33점으로 강등권인 16위 함부르크(25점)와의 승점차도 그리 크지 않은 10위에 머물러 있다.
양팀의 상황이 이처럼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양팀의 경기는 강력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치열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전반기 바이에른의 홈에서 경기를 치를 당시 도르트문트는 이전까지 리그 4연패일 정도로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바이에른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하며 1-2로 석패했다. 오히려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치기도 했다.
역대 1부리그에서의 상대전적에서는 바이에른이 40승 28무 2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원정인데다 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가 동시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도르트문트로서도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다. 바이에른은 올시즌 로벤과 리베리가 동시에 경기에 출장했던 1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해 '로벤+리베리=승점 3점'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로벤과 리베리가 함께 출격하지 못했던 14경기를 통해서는 8승 4무 2패로 확연하게 승률이 떨어졌다. 여기에 바이에른은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 역시 부상을 당했고 홀거 바트슈투버 역시 몸상태가 완전하진 않다.
물론 도르트문트 역시 전력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좌우 주전 풀백이 모두 부상중인 것. 오른쪽 수비를 맡을 수 있는 루카스 피스첵과 케빈 그로스크로이츠가 모두 부상이고 왼쪽 역시 마르셀 슈멜처가 부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누리 사힌 역시 부상으로 출전하기 어려운 상태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현 상황에서 바이에른은 우리와 절대 같은 눈높이에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수비를 정말로 잘 해야하고 그러면서도 많지 않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방법으로 바이에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간의 '데어 클라시커'는 오는 5일 새벽(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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