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이 인기리에 마감하면서 신청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이 원리금분할상환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분이 반영된 주택담보대출을 내놓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인터넷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이터치(iTouch) 아파트론' 5년 고정혼합형 상품의 이날 금리(비거치 기준)는 연 2.70%으로 지난달 27일(2.76%)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상환기간과 무관하게 적용되는 금리다.
3년 고정혼합형 상품의 같은 날 금리는 2.63%다. 시중은행의 안심전환대출 금리(2.63%)와 같은 수준이다. 이 금리는 기왕의 주택담보대출을 다른 대출로 갈아타거나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의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다. 새로 주택을 구입하면서 대출을 받으면 0.09%포인트의 신용보증수수료가 붙는다.
5년 고정혼합형 상품은 안심전환대출의 두 유형 중 하나인 금리조정형 안심전환대출과 같은 유형이다. 5년 동안 고정금리가 유지되고 이후 금리 상황에 따라 금리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가산금리가 0.1%포인트 붙는 조건으로 대출금의 최고 30%를 만기에 상환할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최고 60%까지 가산금리 없이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의 조달금리가 낮아져 다른 은행들에서도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후 적용 금리가 2.6%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변동금리 상품 금리도 내림세를 반복하고 있다.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으로 통상 사용되는 코픽스(COFIX)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올해 1월 2.16%에서 지난달 2.03%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16일 1%대로 내려갈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3월 12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반 달가량의 시장 반영분만 4월 코픽스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모두 반영되는 5월 이후에는 코픽스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급여 이체와 카드 실적 등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는 고객 기준 SC은행과 우리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대출 상품 금리는 이미 2.7%대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