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의 중앙대 특혜 및 두산그룹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지난 6일 이태희(64) 전 두산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이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할 때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앙대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특히, 박 전 수석은 성사 직전까지 갔던 다른 대기업의 중앙대 인수를 반대하고, 두산그룹의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6년 불거졌던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 당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책’으로 지목됐던 이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두산의 중앙대 인수 발표 1개월 전인 2008년 4월 7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두산 보통주 1만3100주를 주당 1만3300원에 취득한다. ㈜두산의 당일 종가는 19만6000원이다.
두산은 이 전 사장이 퇴임한 뒤에도 여전히 이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6일 종가(10만6500원)로 단순계산하면 12억2092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