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최종회에서는 신율(오연서)가 황제가 될 왕소(장혁)를 위해 고려를 떠났으나 결국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날 정종(류승수)은 왕소에게 선위를 명했다. 정종의 의견을 따를 수 없다던 왕소는 정종이 “네가 이나라 고려를 지켜다오”라고 말하자 더는 반대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식렴(이덕화)는 세력을 모아 왕소를 공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왕소가 “각자 서 있는 것은 다르지만 모두 고려인이 아닌가. 우리가 서로 싸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해 피를 흘려야 하는 것인가. 지금 이자리에서 쓸모없이 피를 흘리고 싶지 않은 자는 무기를 버려라”라고 말하자 왕식렴을 따라온 사람들은 모두 무기를 버렸다. 이에 결국 왕식렴은 왕소에게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왕소는 집정의 역모를 진압한 뒤 신율에게 가 혼례복을 입히고 키스를 하며 두 번째 혼례를 치뤘다. 왕소는 신율에게 선위를 받았다며 황궁에 거처를 마련할 것이니 함께 가자고 청했다. 하지만 신율은 잠든 왕소를 바라보며 다른 뜻을 품었다.
신율은 황제 즉위를 앞둔 왕소에게 “전하께서 잡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수많은 백성”이라며 왕소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신율은 “함께 가는 길이 두 갈래 길을 만나기도 하고 평행을 이루기도 하고 또 다시 만나기도 하겠지요”라는 말을 남기며 왕소의 곁을 떠났다.
신율이 떠난 뒤 왕소는 황제의 자리에 올랐지만 떠나간 신율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흐른 후 결국 두 사람은 재회하며 애틋한 포옹을 나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는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화정’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