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통신3사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악성앱 감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통신3사가 손잡고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오는 10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는 스미싱 차단앱을 통해 감염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감염사실 안내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미래부는 "그간 KISA와 통신사는 스미싱에 대해 정보유출지와 해커의 명령 서버 등을 차단해 피해를 예방했으나, 이용자 단말기에 설치된 악성앱을 삭제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대규모 사이버 침해사고에 악용되는 좀비 피시를 치료하는 '감염PC 사이버 치료체계'를 모바일 분야로 확대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악성앱 감염을 탐지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SK텔레콤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없이 '스미싱 차단앱(T가드)'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서비스 이용에 동의만 하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 정한근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를 통해 악성앱에 감염된 이용자들의 스미싱 2차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날로 지능화되는 스미싱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도 스마트폰 3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