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별거지 논란'에 2차 사과나서... 충성고객, '사과요구' 서명운동 중단

입력 2015-04-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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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별거지 논란'에 2차 사과...아고라 서명운동은 중단

일부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 스타벅스 충성고객을 '거지'로 폄하한 것이 논란이 된 가운데 스타벅스가 2차 사과에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9일 국내 최대의 스타벅스 마니아 사이트인 스타벅스가십(스가)에 2차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2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 고객 험담 논란,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된 이후 7일 만에 회사로 부터 나온 2차 공식 사과문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스타벅스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가십 회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 사과문 이후, 스타벅스는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 분석과 철저한 자성의 과정이 필요했으며,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검토 및 유관 기관과의 심도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 과정 속에서 신속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못해 또 한번 실망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님에 대한 비하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상황에서 용납 될 수 없다'는 것이 스타벅스의 공식적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또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전하며 이번 사과문으로 순간적으로 무마하기 보다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 수립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고객들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선 배경에는 일부 스타벅스 매장의 직원들이 고객을 폄하, 그리고 이 내용이 모바일 앱을 통해 확산되면서다.

일부 매장 직원이타벅스의 고객 리워드 제도인 별 적립을 말하며 별을 적립하기 위해 분할결제하는 고객들을 '별거지'라고 부르거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텀거지'라고 비하한 것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특히 일부 매장 직원이 스타벅스 충성고객인 스타벅스 카페 회원들을 '스가X' '스가충'으로 부르면서 욕하는 내용도 다수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게 됐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해당 카페에 1차 사과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회사가 '유감'의 뜻만을 전하자 카페 회원들은 보다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에 나섰다. 이번 2차 사과문으로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진행됐던 '사과요구' 서명운동은 중단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스타벅스 사과문을 해당 카페에만 전달한 것을 두고 "스가(스타벅스 가십)만 달래고 끝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관련 사과문이 게재돼 있지 않다.

(스타벅스가십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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