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 SSAT 응시자 “상식 평이, 추리ㆍ시각적사고 어려워”

입력 2015-04-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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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줄어 ... 삼성전자 신성장동력 '핀테크' 문제 출제

채용제도 개편 전 마지막으로 치러진 삼성그룹의 직무적성검사인 SSAT의 난이도는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역사 상식 문제는 누구나 풀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추리영역과 시각적 사고 능력을 테스트하는 공간지격 평가 영역은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지난와 같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인 핀테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캘리포니아주 LA,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언어·수리·추리·상식·공간지각능력(시각적 사고) 등 총 5가지 평가 영역 구성된 SSAT는 140분 동안 진행됐다.

이번 SSAT는 기존 방식으로 치뤄지는 마지막 SSAT다.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는 SSAT 응시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시험이 끝나자 교문 밖으로 응시자들이 교문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친구와 답을 맞춰 보는 지원자, 전화통화를 하는 지원자 등 시험을 끝낸 지원자들은 아침과 비교해 다소 편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옯겼다.

올 상반기 SSAT는 상식 영역은 다소 쉬웠던 반면, 추리·시각적사고 영역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기술직 지원자 김씨(29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 보는 시험인데, 지난해에 비해 쉬웠다”며 “상식 문제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도 풀 수 있을 정도로 평이했지만 공간지각능력 문제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E·IM부문 지원자 박씨(24세)는 “첫 시험이라 지난해 대비 난이도 차이는 모르지만 평이한 수준이었다”며 “시각적사고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 원래 다 풀지 못하도록 설계된 문제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상식의 경우 한국과 중국 역사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지원자 최씨(25세)는 “상식에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의) 문제가 나왔고 문제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다. 작년에 풀어본 문제들에 비해 쉬운 편이었다”며 “역사 문제는 한국사와 중국사 등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한국사의 경우 흥성대원군의 업적 및 고려 왕건, 목민심서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고 중국사는 분서갱유나 아편전쟁 등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에는 삼성 제품에 대한 문제는 없었지만 핀테크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지원자 권씨(28세)는 “마지막 SSAT인만큼 기출문제 유형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상식은 쉬웠고 문과여서 수리는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의 의미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삼성 페이에 대한 질문이 아닌, 핀테크가 어떤 기술인지를 묻는 문제였다. 삼성 신제품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SSAT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응시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약 10만명)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입사지원서 작성 시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에는 SSAT 합격자에 한해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했지만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는 입사지원 시부터 지원 분야와 관련한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한편, 삼성 상반기 공채 합격자 발표는 6월 중순경 이뤄진다. 지원자는 삼성그룹 홈페이지 인재와 채용 부문에서 지원했던 이메일과 비밀번호 인증한 후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건강검진 이후 7월에 정식 입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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