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AP시스템이 올해 전방 산업의 증설 붐으로 인해 수주가 증가하며 올해 사상 최대 수주금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시스템이 최근 1개월간 26%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키움증권은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증설투 자, 중국의 저온폴리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 및 리지드(유리ㆍRigid) OLED 증설 붐이 나타나면서 2015년부터 대폭적인 수주 증가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세대 플렉시블 OLED 설비(A3 P2)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티안마가 샤먼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6세대 LTPS LCD 공장을 시작으로 트룰리와 에버디스플레이, CSOT, BOE, Visionnox 등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AP시스템은 △LTPS TFT 제조공정의 핵심장비인 ELA △플렉서블 OLED용 LLO △리지드 OLED용 봉지장비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AP시스템은 중국 시장에서 이러한 장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전방산업의 증설 열풍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 OLED에 투자한 중국 패널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양산성이 미리 검증된 AP시스템의 장비를 채택했다”며 “LTPS LCD용 ELA 장비에서도 레퍼런스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티안마의 첫 수주를 기반으로 하반기 CSOT, BOE, AUO 등에 대한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객 다변화로 AP시스템은 중국향(向) 수주액이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국내 전략 고객사향 수주가 더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주금액은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른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성장한 2854억원, 영업이익은 553% 늘어난 2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