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과 전도연이 비정한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만난 영화 ‘무뢰한’(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CGV아트하우스, 감독 오승욱)이 5월 개봉을 확정했다.
‘킬리만자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한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다.
전도연과 김남길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무뢰한’에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연기한다.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연기했다.
‘해피 엔드’ ‘밀양’ ‘하녀’ 등을 통해 독한 사랑에 빠진 여자, 아이가 유괴당해 죽은 후 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여자, 주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재벌가 하녀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전도연은 ‘무뢰한’에서 절망과 퇴폐, 그리고 순수와 강단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여심을 자극하는 마성의 남자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김남길은 글자 그대로 무뢰한으로 변신했다. 거친 남자의 외양 속에 자리한 쓸쓸한 내면까지 심도 깊은 감정연기로 소화 해내며 수컷 냄새 가득한 비정한 형사 정재곤으로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 두 사람, 형사와 범죄자의 여자라는 양극에 서있는 두 남녀가 살인사건을 통해 만난다는 강렬한 설정만으로도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무뢰한’은 날것의 생생함으로 사랑의 본질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하드보일드 멜로를 표방한다.
멜로의 틀 속에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통해 한국 멜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고, 데뷔작 ‘킬리만자로’로 스타일 과잉인 한국 느와르의 공식과 달리 현실의 비릿함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