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4일 JTBC ‘뉴스룸’에서 성 전 회장과 일부 만남이 있었던 점을 시인했다.
홍 의원은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2013과 2014년 각각 9번씩 홍문종 의원을 만났다고 돼있다’는 손석희 앵커의 지적에 “그것보다 많이 만난 느낌이다. (내가) 사무총장이었으니까”라며 “면담 일지를 가지고 있는데 느낌으로는 훨씬 많이 만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2014년 충남의 목욕탕에서 만났다는 얘기도 있다. 목욕탕이 덕산 스파캐슬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런 기억이 없다”며 “(성완종 전 회장이) 심리적으로 도망 다녔던 기억이 있다.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그렇게 많이 만난 것 같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도 리스트를 확인해야겠지만 내 리스트에 의하면 훨씬 적게 만났다”면서 “(성완종 전 회장은) 집요하신 분이다. 검찰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홍 의원이 이날 인터뷰에서 “많이 만난 느낌”이라고 했다가 “훨씬 적게 만났다”고 하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덕산 스파캐슬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해명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11월 29일에 보도된 한밭일보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2013년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충남정치대학원 제3기 수료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행사에는 성완종 전 회장을 비롯해 홍문종 의원은, 이명수 의원, 김동완 의원, 전용학 전 국회의원 등 주요당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홍 의원은 수료식에 앞서 특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