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일정을 기록한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등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 외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과의 만남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청와대 관계자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다. 다이어리에는 박 전 수석과의 만남이 20개월 동안 총 24차례 있었다고 적혀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에서 매달 한 두 번, 많은 경우 세 번 만났다.
성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선거법 위반에 따른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하기 직전에도 박 수석을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전 수석은 “내가 원한 건 아닌데 수시로 만나자고 해서… 당으로부터도 듣지만 성완종 의원이 충청권에 대한 그런 것들을 많이 아니까 들어서 나쁠 건 없고, 그런 차원에서 만난 거 같다”고 해명했다.
친박근혜계로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한 안종범 경제수석도 성 전 회장과 세 차례 만난 것으로 기록돼있다.
이밖에도 성 전 회장은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실 비서관들과도 자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JTB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