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가 장애인…취업률은 36.6% 불과

입력 2015-04-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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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애인 25% 가량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들이 우울감이나 자살 생각하는 확률이 비장애인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장애 인구는 27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5.59%에 해당한다.

장애인 가운데 선천적 장애인은 11.1% 뿐이었으며 나머지 88.9%는 사고나 질환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장애인이었다. 노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년 전인 2005년의 32.5%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43.3%였다.

전체 장애인 중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은 24.3%였다. 이는 9년 전인 2005년의 11.0%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가 전국 3만8560가구에 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들의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이 비장애인보다 2배 이상 높아 이들이 느끼는 정서적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의 10.3%보다 두배 이상 높았으며 자살 생각률 역시 장애인(19.9%)이 비장애인(4.2%)의 4.7배나 됐다.

장애인들은 과거에 비해 일상 혹은 사회 생활을 하는데 차별을 덜 느끼고 있었지만 취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차별을 경험하고 있었다.

'차별이 없다고 느낀다'고 대답한 장애인은 27.4%로 2005년 조사 때의 13.3%보다 2배 가량 높아졌다.

차별 경험률은 취업할 때(35.8%) 가장 높았다. 학교 입학·전학(30.7%)과 관련한 차별 경험도 많은 편이지만 결혼할 때(16.4%)나 지역 사회 생활시(7.3%)의 차별 경험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장애인들에 대한 취업 차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15세 이상 장애인구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 60.9%에 한참 못미치는 36.6%였다.

아울러 스스로가 저소득 가구에 속해있다고 생각한 장애인은 전체의 67.4%였다. 이는 전체 인구가 대답한 39.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실제로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5000원으로 전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인 415만2000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은 국가와 사회가 해주기 바라는 것으로 소득보장(38.5%), 의료보장(32.8%), 고용보장(8.5%)을 꼽았다. 2005년 조사때와 비교하면 소득보장(48.9%)을 원하는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의료보장(19.0%)이나 고용보장(2.5%)에 대한 욕구는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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