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프리뷰] 아웃사이더 포르투, 거함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4강 진출 확정지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4-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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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포르투와의 일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의 슈바인슈타이거(좌)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우)(사진=AP/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일정이 22일 새벽(한국시간) 재개된다. 이날 열리는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과 FC 포르투 그리고 AS 모나코와 유벤투스 투린간의 경기다.

이중 바이에른 뮌헨과 포르투간의 경기는 포르투가 강력한 우승 후보 바이에른을 홈에서 3-1로 물리쳐 2차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 즉 트레블을 노리는 바이에른은 포르투와의 원정에서 잇단 수비진의 실수로 3골을 헌납하며 1-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막강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는 비록 1패가 있지만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14번의 리그 홈경기에서 43골을 넣는동안 6골만을 내줄 정도로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경기에서 채 1골도 내주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 4번의 홈경기 중 4승을 챙겼다. 특히 13골을 넣으며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다. 포칼에서는 16강전에서 단 한 번만 홈경기를 치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물론 포르투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자국 리그에서 29라운드 종료 현재 승점 71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벤피카 리스본과는 승점 3점 차이다. 리그에서의 원정 경기를 뮌헨에서의 원정과 직접 비교하긴 힘들지만 9승 4무 1패 30골, 9실점으로 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전력을 자랑한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도 무패를 기록중이다. 조별라운드 3번의 원정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고 16강전 원정에서는 바젤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4번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통해 무득점 경기가 없었다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에서 최소한 1골이라도 성공시키면 4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좋은 결과들을 얻었다는 점은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일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어떤 클럽의 감독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며 "트레블만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 등 좌우 공격의 핵심 선수들을 가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1차전서 불안했던 중앙 수비진은 단테 대신 홀거 바트슈투버가 제롬 보아텡과 자리할 전망이다. 사비 알론소와 중원을 책임질 파트너는 지난 주말 1899 호펜하임전에서 맹활약한 세바스티안 로데가 필립 람을 대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지컬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만큼 이를 활용해 중원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의 경기 내용은 바이에른 뮌헨이 오히려 포르투를 압도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포르투는 히카르도 콰레스마, 잭슨 마르티네스, 야신 브라히미 등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역습에 능한 선수들을 포진시켜 스피드가 떨어지는 바이에른의 뒷 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2차전 역시 이들이 그대로 선발로 기용돼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좀 더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1차전과 달리 두 골의 점수차를 등에 업은 만큼 무리한 공격을 감행할 이유도 없다.

물론 아직 경기가 열리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고 선발 명단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 경기가 어떤 양상으로 흐를 것인지 대해 이미 예상하고 있고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결과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높은 점유율 만큼이나 순도높은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반을 0-0으로 마친다면 4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득점도 필요한 경기지만 1차적으로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포르투는 올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2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단 두 경기 뿐이었다. 3골 이상을 내준 경기는 없었다. 그나마 2골을 내준 두 경기에서도 포르투는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한 기록도 없었다.

올시즌 행보를 감안할 때 포르투의 4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바이에른 뮌헨이고 또 포르투가 원정으로 싸운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당초 챔피언스리그가 8강으로 좁혀졌을 때 모나코와 더불어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포르투로서는 1차전에서의 두 골차 승리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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