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바 '성완종 리스트'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온양관광호텔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따.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당초 박 전 상무를 21일 오후 12시 2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상무는 야권 의원 이름이 담긴 '비밀장부'의 존재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박 전 상무는 2시간여가 늦은 오후 12시 2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변호인을 만나 검찰 대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출석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까지 검찰 수사를 감안한 '대책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번 사건에서 의미 있는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검찰 조사 경과에 따라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팀은 20일에도 경남기업 재무와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