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와 차별화 ‘2세 경영’ 성공…휴메딕스 등 계열사 4곳 화장품 시장 공략도
휴온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565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지난 2010년보다 무려 64%, 3400% 증가하며 큰 폭의 외형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년 전만 하더라도 6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순이익의 경우 지난 201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4배가 넘게 불어났다.
◇성공적인 ‘2세 경영’ 윤성태 부회장 최대주주 = 40~50대의 오너 2세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약사 중 한 곳이 바로 휴온스다. 휴온스는 10년 사이 비약적인 외형 성장을 이룩한 가운데, 올해에는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의 최대주주는 윤성태 부회장으로 지난해말 기준 회사 주식 296만1778주(지분율 26.2%)를 보유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휴온스(옛 광명약품) 창업주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아들로, 외국계 회사인 한국IBM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 광명약품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윤 부회장은 1997년 부친인 윤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고 경영을 맡게 됐다.
최대주주인 윤 부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는 부인인 김경아씨(2.2%)와 장남 인상(2.6%)·차남 연상(1.8%)·3남 희상씨(1.7%)를 비롯, 현재 휴온스 대표를 맡고 있는 전재갑씨(0.2%) 등이 있다. 이밖에 다른 회사 임원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6.6%에 달한다.
◇지난해말 상장된 휴메딕스 비롯해 계열사 4곳 = 휴온스는 총 4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해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휴메딕스로, 휴온스가 이 회사 지분 42.02%를 보유하고 있다. 휴메딕스의 주력 상품은 필러·관절염 치료제·안과 수술 보조제 등으로, 지난해 매출 292억원·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2010년 경영 악화로 휴온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2012년 국내에서 2번째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Elavie)’ 출시에 성공했다. 엘라비에는 이후 2년 만에 국내시장 점유율 4위·연매출 100억원대 달성에 성공하면서 휴메딕스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품목으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초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휴온스는 휴메딕스를 통해 화장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고순도 히알루론산에 멀티 세포성장인자까지 함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휴온’은 2013년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한 위생 허가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휴메딕스가 오라클 피부과와 중국 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올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다른 계열사로는 국내에 휴니즈와 휴베나가 있는데, 휴온스가 각각 75.69%, 40.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휴니즈는 의료기기용 세척소독제 제조업체로 신종플루 유행시 많이 사용하는 손소독제 같은 특화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휴베나는 주사제 용기인 앰플과 바이알을 생산하는 업체로 윤 부회장의 부인인 김경아씨가 대표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해외 계열사로는 중국법인인 휴온랜드(Beijing Huonland Pharmaceutical Co.,Ltd)가 있는데, 휴온스가 지난해말 기준 지분 38.94%를 보유 중이다. 휴온랜드는 지난 2011년에 중국 노스랜드(51%)ㆍ휴온스(45%)ㆍ인터림스(4%)가 중국 의약품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랜드는 전체 10개 생산라인을 지을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이 설계돼 있는데, 현재 점안제 2개 라인에서 국내 제품가격 기준 1000억원 가량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8월 공장등록 및 품목양수도가 완료되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