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서며 피해 규모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네팔 경찰은 2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3904명이 숨졌고 718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산 눈사태로 18명이 죽고 네팔과 인접한 인도와 중국에서 61명이, 티베트자치지역에서 25명 등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모두 4008명이다. 사망자 수가 하루 새 10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만 10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외곽 지역으로 구조작업이 확대되면서 사상자가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네팔 전역의 상당수 도로가 붕괴되고 통신망, 전력 공급 등이 끊긴 탓에 구조대의 진앙지 주변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고 최초 지진 발생 후 사흘간 10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된다는 점 역시 피해 규모 확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팔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의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해 1934년 1만700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역사상 최악의 지진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의 구호지원이 네팔에 도착하는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네팔에 긴급구호에 필요한 300만 달러를 우선 지급하고 1단계 복구 자금으로 2억 달러를 추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ADB와 세계은행과 협력해 네팔 금융지원을 위한 팀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