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의 원조격인 임성한 작가가 MBC에서 사실상 퇴출 당했다.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22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 제15차 임시회의에 출석해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 작품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하며 임성한 작가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월 방송된 ‘압구정백야’의 5개 회차분에 대한 윤리성, 폭력묘사, 품위유지 조항 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참여위원 5명 중 4명이 5회차 분에 대한 방송 중지 의견을 냈다.
임성한 작가는 2011년 SBS ‘신기생뎐’ 방송 당시에도 막장 전개로 인해 방송사와 마찰을 빚었다. 2011년 7월 당시 박종 SBS 드라마센터장은 “임성한 작가에게 내용 수정을 계속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임 작가와 남은 계약분에 대해 해지를 추진하려한다”말하며 SBS는 향후 임작가와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기생뎐’ 역시 방심위로부터 비윤리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받았다.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의 발언으로 인해 임성한 작가의 은퇴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다. 방송 관계자들은 SBS에 이어 MBC까지 임성한 작가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임성한 작가의 작품을 향후 지상파에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계 전문가들은 이제 임성한 작가에게 남은 지상파 방송은 KBS 뿐이지만 공영방송 KBS가 막장 작가로 잘 알려진 임성한 작가와 계약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임작가의 지상파TV 퇴출은 기정 사실화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