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매출 1위인 삼성전자가 방송광고비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외에 이동통신과 자동차, 식품 업계의 방송광고비 지출 규모도 상위권에 올랐다.
2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연도별 '코바코 집행 100대 광고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코바코를 통해 방송광고를 한 100대 광고주 가운데 삼성전자의 집행액이 720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LG유플러스 412억3천만원, KT 403억5천만원, 현대자동차 388억원, SK텔레콤 379억1천만원, LG전자 326억7천만원, 동서식품 290억6천만원, 기아자동차 195억5천만원, 애플코리아 170억1천만원, 농심 161억2천만원 등의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지엠(156억7천만원), 팬택(152억5천만원), 르노삼성자동차(146억6천만원), 롯데하이마트(134억1천만원), 한국피앤지판매(130억원), 동국제약(126억2천만원), 중소기업은행(123억5천만원), 한국코카콜라(120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113억4천만원), 남양유업(108억9천만원)이 11∼20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코바코 100대 광고주 중 1위였다가 2009년에는 SK텔레콤(688억8천만원)에 약 40억원 못 미쳐 1위를 내줬다. 이어 2010년에는 SK텔레콤(643억9천만원)뿐만 아니라 KT(638억1천만원)에도 밀려 3위(597억5천만원)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2011년부터 다시 코바코 100대 광고주 가운데 1위에 올라 3년 연속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에 이어 코바코 방송광고비 집행액 2위를 차지한 뒤 2년째 자리를 지키다가 2013년에는 LG유플러스와 KT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코바코는 방송광고를 독점 판매해오다 2012년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의 국회 통과 이후 SBS와 지역민방을 제외한 지상파 방송과 DMB, 일부 케이블TV의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한편, 재벌닷컴이 12월 결산 국내 100대 상장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규모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포스코, LG전자, S-Oil,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