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실패한 러시아 화물선, 유력한 추락 날짜는?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실패하며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가 오는 9일 지상에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타스 통신은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자료를 인용해 NORAD에 의해 식별번호 40619를 부여받은 프로그레스호가 9일 오후 11시 50분(모스크바 시간·한국 시간 10일 오전 5시 50분)께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 추락날짜로 유력하게 꼽히는 9일은 러시아의 승전 기념일이다. 1945년 5월 9일 독일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 적군이 현지 의회 의사당 지붕에 승전기를 건 역사적인 날이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애초 이 승전 깃발을 본뜬 승전기를 배경으로 서서 지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보내는 퍼포먼스를 계획했었지만, 결국 불발됐다.
앞서 ISS에 있는 우주인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등 화물 2.5t을 싣고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난 프로그레스 M-27M호는 이후 예정됐던 궤도를 벗어나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데 실패했다.
프로그레스호는 현재 지구 중력에 이끌려 서서히 추락하고 있으며 대기권에 들어오면 본체는 대부분 불타고 일부 잔해가 지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