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7일 임직원에게 보낸 ‘5월 CEO 레터’에서 추사 김정희와 경영학 대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조직 내 소통과 하모니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문인화의 대가인 추사 김정희는 칠십 평생 벼루 열 개가 뚫어질 정도로 먹을 갈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러한 남다른 노력이 실력을 키우는 길이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놓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하모니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전통적인 경영 모델은 사라질 것이며 미래의 기업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조직을 닮아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심벌즈나 트라이앵글 같은 악기도 두드러지진 않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려면 꼭 필요하듯이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각자 해야 할 일을 확실히 이해하고, 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한 사람의 실수나 안일함, 협업을 무시하는 행동이 조직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회사의 경영방침을 충분히 숙지하고 주위 동료와 협업을 통해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개인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꾸준히 향상시키고,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원칙에 근거해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며 서로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팀워크와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모든 효성 가족이 하모니를 이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