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국제정치와 외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리셉션 인사말을 통해 "신뢰라는 무형의 자본이 든든하게 뒷받침될 때 서로가 더 큰 이익을 만들어 갈 수 있고 국가간 공동이익이 커지면서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신뢰외교를 대외정책의 주요 기조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협력은 물론이고 기후변화, 테러,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사이버 안보와 같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도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미일 신(新) 밀월시대 진입, 중일간 관계 개선 움직임 등의 동북아 정세 변화 속에서 우리 외교가 고립되고 국익을 챙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우회적 답변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남북한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인데 우리는 통일이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 안정과 번영, 세계 평화를 기여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통일 준비 작업을 차분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