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SI 결승전, EDG 5세트 접전 끝에 우승…SK텔레콤 T1 석패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플로리다 주립대학 도널드 L 터커 시빅센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에서 중국대표팀 EDG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SK텔레콤 T1과 EDG의 MSI 결승전 1경기는 SK텔레콤이 기선을 제압했다. '벵기' 배성웅의 신들린 경기력 덕에 1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K텔레콤은 MSI 첫 번째 우승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러나 2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EDG의 초반 기세는 거셌다. 게임이 중반부로 치달을 수록 격차는 더욱 커쳤다. 29분께엔 킬 스코어가 23대12로 EDG쪽으로 기울었다. 바론도 연속으로 내줬다. 30분께엔 바론을 먹은 EDG의 데프트가 SK텔레콤 T1의 원거리 딜러를 잡아냈고 미드 억제기도 무너트리며 승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EDG는 SK텔레콤 T1을 상대로 킬 스코어 31대13을 기록해 결승전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분수령이 될 3세트. 양팀은 어느때보다 신중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7분께 탑에서 나왔다. EDG의 '클리어러브' 누누가 허를 찌르는 갱킹을 통해 첫 킬을 따낸 후 연달아 지원 SK텔레콤 T1의 정글러 '뱅기'를 따냈다.
스노우볼은 EDG를 향해 굴렀다. 종횡무진 맵을 누비는 누누 덕에 첫 용도 10분께 따내며 초반 흐름은 EDG로 흘렀다.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16분께 EDG는 탑과 미드에서 연달아 SK텔레콤 T1의 챔피언을 압박했다. 킬 스코어는 10대0까지 벌어졌다. SK텔레콤 T1은 끊어먹는 플레이로 대응했지만, 흐름을 바뀌지 않았다. 결국, EDG는 3경기를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했다.
SK텔레콤 T1은 위기를 맞았다. 4경기 드디어 SK텔레콤 T1은 '페이커' 카드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4경기 퍼스트 블러드는 드래곤 앞에서 진행된 싸움에서 EDG가 가져갔다. 그러나 연달아 SK텔레콤 T1의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여 킬 스코어를 경기 시작 12분 만에 5대1로 벌렸다.
ED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차 드래곤을 두고 일어난 한타 싸움에서 EDG는 연달아 3킬을 따내며 밀리던 분위기에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32분께엔 SK텔레콤 T1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의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바론을 가져가며 쐐기를 박았다.
다시 경기는 원점. 세트스코어 2대2로 마지막 5경기에서 우승컵의 향배가 정해졌다. 5세트에선 '페이커'가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르블랑을 택하며 많은 게임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경기 초반 EDG는 봇 라인에 힘을 실어줬다. 게임 시작 7분에 4명의 선수들이 봇에 모여 서포터 '울프'의 노틸러스를 잡아냈다. 중반부로 접어들어도 양팀은 팽팽했다. 무게추가 기운 건 22분께였다. 미드 타워 앞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EDG는 연달아 3킬을 따내며 SK텔레콤 T1과의 격차를 6대12로 벌렸다. 이어진 드래곤 앞 한타 싸움에서도 EDG는 2킬을 얻고 바론을 시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MSI에서 EDG는 우승 상금 10만달러(1억1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석패한 SK텔레콤 T1은 준우승 5만달러(5500만원)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