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작성한 자필 편지와 삭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현중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하기 전 팬카페인 ‘현중닷컴’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김현중은 편지지 두 장 분량의 종이에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 사생활 논란에 대한 심경 등을 밝혔다.
김현중은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사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 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로 사죄의 말씀과 작별의 아쉬움을 다 담을 수 있을 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제 마음 속엔 팬 여러분들을 위해, 아니 팬 여러분들에 대한 두 가지 심정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죄송함, 감사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말씀 드리지 못한 부분까지도 예단해 주시고 한결 같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습니다.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또한 저로 인해 맘 상하고 분노하셨을 분께는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입니다. 이 땅에 태어난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지만 막상 제 순서가 되니 맘 한 구석이 동요를 하게 되네요. 제 자신이 늘 열심히 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도 생각했는데 막상 전 날이 되니 나약함을 많이 느끼네요”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의 2년은 제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자로서 연예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몇 뼘씩 자라서 돌아오겠습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가족, 친구, 동료, 감사하는 분들, 그리고 팬 분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 조금 신중하고 따뜻한 위치에서 저란 사람이 보호 받으며 잘 지냈었구나 하고 충분히 느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 전보다도 더욱 더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최선까진 아니더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돌아오는 그날 웃으면서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고 끝맺었다.
한편, 군 입대전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 모씨는 그를 상대로 16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은 소송 대리인을 통해 법적 공방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