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음성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의미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19일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band) 데이터 요금제'를 인가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요금제가 인가됨으로써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 작업이 일단락됐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은 박근혜 정부가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선공약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 중 핵심과제다. 미래부는 당초 2017년까지 도입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2년 앞당겨 조기에 도입한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통신소비 패턴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했으나 통신요금은 음성 중심의 체계가 유지됐다"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음성에 대한 요금부담은 없애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서 적정 요금을 지불하는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이통사의 이번 데이터 요금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음성통화를 사실상 보편적 서비스화(化) 해 누구나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뱡향에서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경제ㆍ문화ㆍ사회적인 편익을 누리는데 있어 데이터 요금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국민들이 부담 없이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와 서비스가 꽃을 피우고 연관 벤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