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22개 병원에서 진행
CJ헬스케어는 20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후보로 개발 중인 ‘CJ-12420’의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 식도의 조직이 손상되거나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3상 임상시험은 ‘미란성(점막에만 병변이 국한된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CJ-12420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해 세계적 블록버스터인 ‘넥시움’과 비교·평가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22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3상 임상은 의약품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로, CJ헬스케어는 내년 3상 임상을 완료하는 즉시 오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CJ-12420에 대해 허가 신청에 돌입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는 이번 임상과는 별도로 글로벌 임상 파트너링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주요 파머징 마켓에서 선제적인 글로벌 임상을 통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간 출시시기 간격을 최대한 좁혀 라이센싱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3상 임상시험에서 CJ-12420의 우수한 효력이 재현될 경우, 기존 PPI계열 중심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임상 3상을 통해 CJ-12420의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글로벌 임상에도 박차를 가해 국산 신약의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스케어가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CJ-12420은 새로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기전의 약물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 1·2상 결과, 기존의 대표적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PPI계열 약물보다 우수한 위산분비 억제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확인돼 차세대 약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위궤양·십이지장궤양·위식도 역류질환 등 위산 관련 질환에 주로 처방되고 있으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등 PPI계열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넥시움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연간 5조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