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해외 임상승인 등 주가상승 기대 동반강세…‘보루네오’ 13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6.85% 하락
5월 넷째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제지표의 호조로 상승세를 보이며 2140선을 회복했다.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2146.10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7333억5662만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5억9129만원, 5942억3809만원을 순매도했다.
◇제약株 일제히 ‘급등’ =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 10위권 내에 제약 관련주가 무려 8종목이 포함됐다.
제약주는 의약품의 국외시장 수출과 해외에서의 임상승인 등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며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제약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지나면서 실적부담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제약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데 제약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급등세를 보인 제약주 중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현대약품이다. 현대약품은 무려 53.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약품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지난 22일 요구하기도 했다.
삼일제약 또한 한 주동안 46.98%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40.02%), 대웅제약(39.27%), 국제약품(34.13%), JW중외제약(31.64%), 대웅(29.90%), 한독(28.94%) 순으로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제약주 외에 코스피 주가 상승률 10위 종목에 순위를 올린 종목은 에넥스다. 에넥스의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52.10%를 기록했다.
에넥스는 국내 주택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 리모델링 시장도 좋아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에넥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오른 8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9% 상승한 3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79.2% 오른 33억원을 기록했다.
덕성 역시 주가 상승률 33.46%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덕성은 지난 21일 거래소의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1개월 이내 이미 공시한 분기보고서,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 체결 결정 이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부산주공 주가 하락률 최대… 유증 결정 보루네오 급락 = 코스피시장에서 지난주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부산주공이다. 부산주공은 주가가 20.30% 빠지며 주가 하락률 상위 1위 종목을 차지했다.
보루네오는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인해 주가가 16.85% 급락했다. 보루네오는 시설자금, 운영자금,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1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650만주이며, 1주당 예정 발행가는 793원으로 확정 예정일은 오는 7월 7일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56203478이다.
한창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관련주로 묶이며 지난 한 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창은 최승환 대표가 UN환경기구 상임위원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다.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결정을 번복한 뒤 하락세를 탔다. 한 주간 주가 하락률은 16.33%에 달한다.
대상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15.94% 급락했다. 대상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4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7% 증가한 6170억원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1분기 베이스가 높아 영업이익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것을 감안해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안 좋아져 실질 내용면에서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동방(-19.85%), 유니퀘스트(-17.70%), 인팩(-17.08%), 이엔쓰리(-16.52%), 사조씨푸드(-14.65%), 티웨이홀딩스(-14.65%)가 주가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