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수익모델의 확장성이 더 확대됐다며 실질 EPS(주당순이익)은 1만원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을 두고 “삼성물산의 해외 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제일모직의 패션, 식자재 분야에서 기존 중국 외에 새로운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라며 “향후 M&A와 사업 확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수익 추정치 기준 합병회사의 올해 예상 EPS는 3330원이나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돼 지분법평가를 하지 않는 삼성전자 4.1%, 삼성SDS 17.1%, 제일기획 12.6%, 삼성생명 19.6%를 지분법이익으로 인식할 경우 올해 자사주 차감 예상 EPS는 1만1500원으로 산출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가총액 35조2000억원은 올해 PER(주가수익비율) 16.4배로 다른 지주사와 유사한 밸류에이션”이라며 “삼성그룹의 실적과 외형을 고려할 경우 상향적용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