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 효과 ‘함박웃음’

입력 2015-05-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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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펀드 편입비중 10% 이상.. 펀드매니저들 “지배구조 수혜 등 성과 긍정적”

그동안 부진한 성과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였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효과로 함박웃음이다.

지난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전격적인 합병을 결정하고 지배구조 개편 이슈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하면서 펀드 성과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투신, 동양, IBK자산운용 등 각 운용사들이 선보이는 삼성그룹주 유형 펀드들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평균 4% ~ 10% 안팎 규모를 편입, 총 10% 이상을 담아 운용중이다. (기준일:2015.2월말 기준 에프앤가이드)

그동안 삼성그룹주펀드는 펀드내 가장 많이 편입한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최근 1년 수익률(-6.67%)이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6.16%)대비 크게 뒤처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 초 '갤럭시S6' 판매 호조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 여기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효과에 따른 지배구조 수혜까지 기대되면서 가장 주목 받는 펀드로 급부상 한 것.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직후 주요 삼성그룹주 유형 펀드 성과는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8.30%)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 (7.59%),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 (7.31%),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주식]A (6.47%)을 기록했다. (기준일:2015.5.26)

아직 연초 대비 삼성그룹주펀드는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12.37%) 대비 저조하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합병 효과로 인한 중장기적 수혜가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실적이 턴어라운드중인 가운데, 합병을 통해 합병법인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인정받고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펀드 성과에 기여한다는 논리다.

한국투신운용 백재열 부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보유중인 자산가치가 현실화되면서 제일모직 고밸류에이션 논란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삼성전자 8.1조원을 포함 총 12.5조원, 제일모직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비상장사인 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도 4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시 합병법인의 현재 시가총액의 약 30조원의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오로직스의 가치 및 현재 사업가치를 고려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자산운용의 임정환 매니저도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리면서 삼성그룹주 내에서도 오너(이재용 부회장)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향후 주가가 기대된다”면서 “최근 지배구조 이슈로 급등한 SK그룹주펀드처럼 관련 종목을 많이 편입한 삼성그룹주펀드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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