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 부인 최모 씨의 금융자산이 최근 6년 동안 6억원 이상 늘어나 재산신고 누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09년 3월 창원지검장 시절 재산공개에서 배우자의 예금과 유가증권을 2400여만원 신고했다.
그렇지만 이번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배우자의 금융 자산으로 5억8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법무부 장관 당시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배우자의 금융자산은 6억5000여만원이다.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면 황 후보자의 부인은 모 대학교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월급은 400만원∼610만원 정도이고, 2009년부터 6년 동안 세전으로 3400만원∼610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유 대변인은 "남편은 17개월 동안 16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부인은 6년 사이에 6억원 이상 돈을 불렸다"며 "이 부부가 재태크의 달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보증금으로 돈을 불렸다는 해명을 고려해도 6년 사이에 이렇게 큰 수익을 얻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몇년 사이 불투명한 소득이 있었거나 이전에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이 같은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하겠다"면서도 "잘못된 부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황 후보자의 부인이 직장이 생기고 예금이 늘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