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특혜 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영제(58)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29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부원장은 은행·중소서민담당 부원장 내정자 신분이던 2013년 시중은행을 상대로 경남기업에 추가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경남기업은 농협과 신한은행, 국민은행에서 총 700억여원의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경남기업 채권단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부원장이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지 검토 중이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영장이 기각된 김진수(55)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다시 불러 특혜 대출 과정에서의 금감원 윗선 개입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