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세계랭킹 1위 탈환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ㆍ617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13번째 대회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6억4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로 이미림(25ㆍNH투자증권)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공동 21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8번홀(파4)까지 파로 막으며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박인비 특유의 막판 뒷심은 경기 중반 이후부터 발휘됐다. 9번홀(파5) 첫 버디에 이어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지만 16번홀(파4) 보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버디로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 전까지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는 0.35포인트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 이내 성적을 올린다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1~2라운드 합계 1언더파 공동 21위로 부진, 세계랭킹 1위 탈환은 어려워보였다. 반전 계기는 전반 마지막 홀(9번홀)에서 일어났다. 이날 첫 버디를 신고하며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고, 12ㆍ13번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했다. 하지만 추가 버디가 절실했던 16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은 다음을 기약했다.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ㆍ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로 크리스텔 불욘(네덜란드ㆍ7언더파 206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희영(28ㆍ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5타를 줄인 이미나(34ㆍ볼빅)는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에 만족했다.
지난해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는 한 타를 줄였지만 합계 2오버파 215타로 공동 5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