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최소 4명 예맨 억류, 시아파 후티 반군 소행

입력 2015-06-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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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최소 4명 예맨 억류, 시아파 후티 반군 소행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에 위치한 군수품 저장시설이 화염에 휩싸였다. 예멘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것은 사나 북동쪽 외곽 지역의 노콤산에 위치한 탄약 창고와 무기를 겨냥한 것이다.(사진=AP/뉴시스)

예맨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미국인 최소 4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예멘 수도 사나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미국인이 모두 민간인이며, 그중 한 명은 미국과 예멘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반군으로 지난해 국제사회가 공인한 압둘 라부 만수리 하디 대통령 정부를 몰아내고 예멘에서 쿠테타를 일으켰다. 이들은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있다. 반군은 전 대통령인 알리 압둘라 살레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인 최소 4명 현지 억류된 이유는 반미 감정이 거세기 때문이다. 후티 반군이 쿠데타로 몰아낸 하디 대통령은 친미 성향의 정치인으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군을 자처해왔다.

억류된 미국인들은 쿠데타 직후 현지 잔류를 택했거나 탈출 방법을 찾지 못해 예멘어 머물러 왔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수십 명의 미국인이 아직 예멘에 머물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정정이 불안해지자 현지 대사관을 임시 철수하면서 미국인과 미군 병력을 철수시켰다.

예멘 반군의 미국인 억류가 확인될 경우 예멘 사태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활동 반경이 위축될 전망이다.

현재 후티 반군을 축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국제 연합군이 예멘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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